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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eb novel

한국 웹소설 로맨스 트로프 정리

웹툰이나 웹소설을 좀 봤다면 이미 다 만나본 장치들입니다. 밖에서 보면 뻔한 클리셰지만, 하나하나가 "이 이야기가 어떻게 아프고 어떻게 낫는지"에 대한 압축된 약속입니다.

재벌 — 내가 일하는 건물의 주인

재벌은 단순한 부자가 아닙니다. 결혼 상대도, 무엇을 원해도 되는지도 정해진 구조 안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.

그래서 이 장치가 작동합니다. 긴장의 원천은 돈이 아니라, 뭐든 살 수 있는데 자기 선택만은 못 사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.

회귀 — 죽고, 몇 년 전에 눈을 뜬다

주인공은 파국을 맞고 죽은 뒤 기억을 그대로 안고 십 년 전에 눈을 뜹니다. 복수와 다시 하기를 한 덩어리로 붙인 장치입니다.

쾌감의 정체는 극한까지 올린 극적 아이러니입니다. 어떤 웃는 얼굴이 배신할지 독자는 압니다. 주인공도 압니다.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.

계약 관계 — 종료 조항이 있는 사랑

계약 결혼, 계약 연애, 편찮은 할아버지를 안심시키려는 가짜 약혼. 두 사람은 이건 진짜가 아니라고 문서로 합의하고 끝나는 날까지 정해둡니다.

구조가 단순하고 잔인합니다. 진심은 전부 계약 위반이 됩니다. 자기를 지키려고 넣은 조항이 결국 깨야 하는 것이 됩니다.

집착 — 편안함을 넘어선 헌신

관심이 흔들리지 않고, 식지 않고, 닫힌 문을 잘 존중하지 않는 상대. 한국 로맨스에서 집착은 악역의 속성이 아니라 하나의 결로 다뤄집니다. 평범한 호감으로는 닿지 않는 강도로 원해진다는 것 자체가 매력입니다.

잘 쓴 집착은 밑에 정직한 질문을 남깁니다. 이게 사랑인가, 소유인가. 좋은 작품은 끝내 답을 다 주지 않습니다.

피폐 — 자국이 남는 이야기

아픈 로맨스에 붙는 태그입니다. 망가진 사람들, 몇 년씩 가는 오해, 아무것도 되돌리기엔 너무 늦게 도착하는 사랑.

힐링물의 정반대이고, 바로 그래서 확실한 독자층이 있습니다. 기분이 좋아지려고 읽는 게 아니라 날카로운 무언가를 느끼려고 읽습니다.

헌터물 — 현대 판타지의 뼈대

서울 한복판에 이세계로 통하는 게이트가 열립니다. 각성한 인간인 헌터는 E부터 S까지 등급이 매겨지고 보수를 받고 공략합니다. 몬스터가 딸린 직장 생활입니다.

이 설정은 사회적 서열과 치명적 위험을 같은 방에 넣기 위해 존재합니다. 길드 서열은 떨어지면 죽는 승진 사다리입니다.

직접 읽어보기

이 장치들은 안에서 볼수록 재밌습니다. 뮤즈픽에서는 그렇게 만들어진 캐릭터와 직접 대화할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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